어머! 구글 어스…모텔 입구도 찍어?

  • 입력 2009년 2월 13일 00시 09분


잘 쓰면 약이오,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 세계 구석구석의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구글 어스’가 정답이지 않을까.

미국의 보물 사냥꾼 나단 스미스는 구글 어스로 텍사스주 아랜사스 패스 지역 주변을 살펴보던 중 발자국 모양의 희미한 윤곽을 발견했다. 그 곳은 1822년 금과 은화를 가득 실은 범선이 허리케인으로 침몰했다고 알려진 멕시코만 근처였다. 구글 어스에서 사진을 확대해 보며 확인을 거듭한 스미스는 전문가와 해당 지역에 직접 방문. 금속탐지기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보물선이 진흙탕에 묻혀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진짜 보물선이 발견됐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발굴 작업을 하려면 땅 주인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땅 주인은 스미스의 접근조차 막고 있다고. 미국 법상 좌초된 배의 보물은 먼저 찾는 사람이 소유권을 가지기 때문에 스미스는 연방법원에 중재 신청까지 하며 발굴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어스를 통해 마약 사범을 소탕했다는 사실 또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위스 경찰은 구글 어스를 통해 약 7500m² 넓이의 마리화나 농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옥수수 농장 사이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던 마리화나 농장을 위성사진을 보며 찾아낸 것. 농장에서 78만 달러 상당의 마리화나 1.2톤을 압수한 경찰은 “구글 어스가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 어스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길거리 사진을 보여주는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추가하며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

지난해 일본 도쿄의 도심지 사진으로 모텔에 들어가는 연인들의 모습이 잡혔고, 벨기에에서는 한 여성이 누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고화질의 사진으로 공개되는 등 문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CCTV에 언제 찍힐지 모른다는 것도 불쾌한데 스트리트 뷰는 걸어다니는 CCTV 아니냐’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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