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스타 마케팅’ 열풍… 우린 원더걸스와 게임한다

  • 입력 2009년 2월 9일 07시 50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스타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연예인을 기용, 활발하게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게임업계의 스타 마케팅은 단순히 스타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형태를 벗어나 게임 캐릭터로 등장시키거나, 연예인이 직접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치는 등 한층 적극적인 방식이라 눈길을 끈다.

로봇들이 등장해 싸우는 게임 ‘메탈레이지’를 서비스 중인 게임하이는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맹활약 중인 신인 배우 이태임을 홍보 모델로 채용했다. 이태임은 게임 홍보영상은 물론, 게임 내 파일럿으로 등장해 게이머들과 직접 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직접 대결을 하면서 한층 살갑게 다가간 것은 주효했다. 메탈레이지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많은 게이머들이 “메탈레이지의 세련됨과 이태임의 신선함이 잘 어울린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로 잘 알려진 넥슨도 자사의 신작 게임 ‘버블파이터’의 홍보를 위해 최근 ‘Gee’로 인기몰이 중인 여성 그룹 소녀시대를 채용했다.

소녀시대는 버블파이터 홈페이지 모델과 홍보영상, 그리고 최근에는 ‘버블에 갇힌 소녀시대를 구해주세요’이벤트 등에 투입됐다. 그 결과 버블파이터는 회원 33만 명을 넘기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홍보 모델로 5인조 여성 그룹 원더걸스를 선택했다.

원더걸스는 프리스타일의 다양한 홍보영상은 물론,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등장해 게임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속 원더걸스 캐릭터들은 실제 원더걸스의 외모와 흡사할 뿐만 아니라, 유명한 무대 의상을 그대로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프리스타일은 동시 접속자와 매출 등이 모두 상승, 원더걸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스타 마케팅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전문가들은 스타 마케팅 자체가 게임 업체와 연예인 모두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임 업체는 연예인으로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반대로 연예인은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연령층이 게임을 많이 즐기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게임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해준다는 점도 스타 마케팅의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메탈레이지는 게임 자체가 가진 거칠고, 폭력적인 느낌을 이태임을 활용한 홍보로 크게 반감시켰다.

프리스타일도 ‘초보자에게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이번 원더걸스 마케팅 진행을 통해 없앨 수 있었다.

게임하이의 전준구 홍보팀장은 “경쟁이 극히 치열해진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스타 마케팅은 선택 가능한 몇 안 되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잘 나가는 게임의 경우 웬만한 매체보다 전달력이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연예인들도 과거와 달리 게임 마케팅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me@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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