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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5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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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서울 논현동의 주부 임우령(30대, 가명)씨는 결혼 5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건강한 임 씨지만, 매년 두 번씩 명절이 오기 전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 결혼한 뒤 명절을 맞았을 때는 명절 후 지속되는 근육통으로 인해 ‘조금’ 힘든 정도였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해를 거듭할수록 명절에 해내야 하는 ‘일’들에 대한 걱정이 임 씨를 괴롭혔고, 급기야 명절이 오기도 전 달력만 봐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임 씨와 같은 증상은 주부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명절증후군이다. 명절 전후로 일어나는 스트레스와 이를 포함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인 명절증후군은 주로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주부들은, 추석 연휴 동안 쉴 새 없이 음식과 설거지를 해야 하는 것, 집안청소 등으로 평소보다 ‘배’에 달하는 노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걱정은 임 씨와 같이 명절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싱글남녀의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주부 뿐 아니라 골드미스, 골드미스터인 싱글 남녀들에게도 나타난다. 방학동의 직장인 강원웅(30대 후반, 가명)씨는 명절에 친척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고역이라고 전한다. 인사치례로 물어보는 말인 줄은 알지만 ‘왜 결혼을 안 하느냐’ ‘아직 애인이 없느냐’ 등의 말들은 강 씨를 괴롭힌다. 이제 명절이 포함된 달력의 날짜만 보아도 머리가 아프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 씨와 같은 경우, 골드미스, 골드 미스터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인데. 단순히 친척들로부터 듣기 싫은 말을 들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두통이나 불면증, 식욕감퇴로 이어질 수 있는데. 몇 날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고 두통이 심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도 명절증후군의 일종이다.
▷ 피할 수 없다면? 만성으로 악화되기 전에 증상완화에 힘쓰자
이러한 증상은 누군가의 위로도, 또 누군가의 도움도 많은 힘이 되지는 못한다. 자신만의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병’이기 때문에 아무리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한 번 시작된 걱정이 쉽게 멈추지는 않는 것.
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 양회정 원장은 이런 경우 억지로 나쁜 마음을 사라지게 하려는 것 보다는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한방에서는 심신이 불안정한 경우, 심장과 장기의 안정을 돕는 약재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들은 방치할 경우 자칫 만성두통, 만성 어지럼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양회정 원장은 “명절 전 후로 내원하는 많은 환자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압박감에 의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자신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복용해,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만성화되지 못하도록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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