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태권도연맹 주도권, 대한민국에 돌아와

  • 입력 2008년 8월 20일 13시 40분


지난 6년간 남과북으로 나뉘어 대립을 벌였던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주도권이 대한민국으로 사실상 귀속되었음이 최근 밝혀졌다.

사단법인 KITF 국제태권도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2년 이후 ITF의 주도권을 놓고 남과 북이 대립하였으나, 현총재인 최중화 총재가 국제적으로 회원국으로 인정받고 성공적인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본부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캐나다와 영국에 있는 관련기구의 국내이전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

세계태권도계는 양대 기구로 나뉘어져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와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최중화)인데 국내에는 WTF가 잘 알려져있지만 해외에서는 ITF도 3800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120여개 국가에 퍼져있다. ITF는 전세계적으로 태권도의 선구자로 알려진 고 최홍희 총재가 만든 국제태권도 기구다.

ITF는 해외에서의 위상만큼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는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이는 유신정부시절 박정희 대통령과 불편한 사이였던 최홍희씨가 해외로 떠나면서 깊어졌다. 더 큰 문제는 2002년 최홍희씨가 북한에서 별세한 후 벌어졌다. 북한에서는 장웅 IOC위원을 새총재로 내세우며 ITF의 본부국임을 주장한 것이다.

이후 6년간 남과북 사이에는 ITF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결국 최중화 총재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측에 회원국들의 지지가 몰리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이 ITF의 실질적인 본부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특히 지난 7월의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WTF와 ITF가 공동참여하며 역사적 통합행사로 개최됨에 따라 더욱 공고해 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캐나다에 있는 ITF 본부와 영국에 있는 사무국의 국내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오창진 ITF 사무총장은 “이제 총재의 권한이 대한민국에 돌아오게 되었고, ITF를 차지하려는 북한의 욕심이 명분을 잃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ITF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며 의욕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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