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심술? 어제 서울 35.4도… 4년 만에 최고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오늘 한때 소나기… 무더위 못꺾어

말복(末伏)인 8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5.4도까지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주말인 9일은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무더위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홍천이 36.2도로 가장 높았고 수원 35.7도, 서울·충주 35.4도, 동두천 35.2도, 춘천 35.1도, 청주 35.1도, 고창 35.2도 등으로 많은 지역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2004년 8월 11일 35.7도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은 1994년 7월 24일의 38.4도.

또 이날 해안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9일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적은 양일 것으로 보여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서울 경기지방은 오후에, 그 밖의 지방에서는 오전이나 낮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34도 등 전국적으로 28∼34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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