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만성치주염 쉽게 봤다간 암(癌)환자 될 수도 있다

  • 입력 2008년 7월 3일 09시 54분


치의학박사 손병섭
치의학박사 손병섭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로 양치하라는 3.3.3 법칙과 건강한 치아를 약속해준다는 정확한 칫솔질 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주위에 크고 작은 치과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알고 있는 것과 실천에 옮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만성치주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전 성인인구의 70%가 만성치주염환자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결과라 할 수 있는데, 20대에서도 만성치주염 환자 수가 적지 않았고, 40대부터는 그 수가 급증했다. 게다가 40대 성인의 13%는 잇몸 뼈가 파괴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발병해도 초기자각증상이 없고 수년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증상을 느낀 뒤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멀쩡한 치아를 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에 주목해야 한다.

■ 초기증상 거의 없어, 방치했다간 치아 잃을 수도

만성치주염은 쉽게 이야기해서 치석, 플라그 등이 원인이 되어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또한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 같은 예방적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중증으로 발전된 뒤에는 잇몸이 붓고, 출혈이 나타나며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유발된다. 만성치주염은 잇몸약으로는 절대 치료가 되지 않으니, 가능한 빨리 치과병원을 찾아야 한다.

■ 치주질환 경험자 암 발생률 높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만성치주질환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