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도, 난시도 OK-안내렌즈 삽입술

  • 입력 2008년 6월 2일 09시 57분


28세의 직장인 조현지 씨(여. 가명)는 최근 두꺼운 안경을 벗어버리고 새 세상을 맞는 즐거움에 아침이 행복하다. 조 씨는 렌즈도 써봤지만 안구건조증 때문에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안경을 써야만 했다. 몇 년 전, 라식 같은 시력교정술도 생각해봤지만 시력이 -11디옵터의 고도근시라 수술 후 근시퇴행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설명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 정기검진을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ICL(Implantable Contact Lens)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바로 수술을 결심했다. 시술 후 한 달이 지난 조 씨는 시력이 양안 모두 1.0이다.

시력교정술 ICL(Implantable Contact Lens)이 최근 고도근시(-10디옵터이상) 환자들 사이에 서 인기다. 고도근시 환자에게 라식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고도근시 환자의 라식시술은 저도근시 환자보다 많은 양의 각막을 절삭해야 하며, 시술 후에도 근시퇴행(수술이후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잔여각막의 제한으로 인해 재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ICL 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라식 부작용을 우려해 수술을 미루어 온 고도근시 환자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ICL삽입술, 가장 안정적인 시력회복 가능

ICL은 렌즈를 안구 내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삽입하여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최대교정시력을 얻을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다. ICL수술시 가장 중요한 것은 눈 안에 삽입될 렌즈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 초음파생체현미경(UBM)을 이용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눈 모양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눈 모양 측정 후 각막 주변부에 3.0~3.2mm의 절개창을 만들어, 그 미세한 구멍으로 ICL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다. 한쪽 눈(비주시안)을 먼저 수술하고 약 1주 후에 다른 쪽 눈(주시안)을 수술한다. 수술 시간은 한 번에 약 10분 내외이며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다. ICL은 여러 가지 시력교정술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수술 후 안정되기까지는 눈에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심한 운동이나 음주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말한다.

▶난시환자의 경우, 토릭ICL이 효과적

ICL의 가장 큰 장점은 라식과는 달리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근시 및 원시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것. ICL 삽입술은 각막 절삭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물론, 시술 이후 근시퇴행이 일어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라식수술로 발생 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등의 불편감도 예방할 수 있다. 단, 야간 동공의 크기가 지나치게 큰 고도근시 환자에게는 ICL삽입술을 권하지 않고 있다. 야간 불빛 번짐이나 백내장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고도근시를 수반한 -1.0디옵터 이상의 난시환자들에게는 Toric ICL삽입술이 적당하다. ICL삽입술이 난시교정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Toric ICL의 삽입술은 난시 교정용 ICL 렌즈를 눈의 난시 방향과 잘 맞추어 삽입하기 때문에 근시는 물론 난시 교정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 외 시술방법 및 원리는 기존 ICL과 동일하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수술 후 일 년 동안은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회복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새빛안과병원장 박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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