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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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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포비든 킹덤’은 청룽과 리롄제가 최초로 동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50대 중반인 청룽은 ‘뒤돌기’ ‘꺾기’ ‘발차기’ 등 젊었을 때의 날렵한 몸놀림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리롄제 역시 40대 중반임에도 ‘꺾기’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주먹 지르기와 막기를 선보여 건재함을 과시했다.
만약 40대인 일반인이 몸을 이렇게 썼다간 벌써 허리 디스크가 오고 관절에도 빨간 신호가 켜졌을 것이다. 청룽과 리롄제의 뼈는 세월도 비켜간 것일까? 그렇지 않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로 유연성을 키우는 한편 뼈가 굳는 것을 예방한 결과다.
30대 같은 얼굴과 운동신경을 뽐내는 청룽과 리롄제가 부럽다고? 그렇다면 간단한 맨손체조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청룽처럼 되겠다고 무턱대고 운동을 했다간 허리나 관절이 삐끗하기 십상이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 뒤 빨리 걷기와 같은 부드러운 운동으로 넘어가는 게 좋다. 특히 근육이 굳어 있는 아침시간에는 근육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50대 이후에는 상체 비만이 오면서 관절도 약해진 상태이므로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는 달리기보다는 걷기가 바람직하다. 등산에서도 하산할 때는 무릎이 힘을 덜 받도록 천천히 조심해 내려와야 한다.
청룽은 취권을 구사할 때 뒤로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하고 건강한 허리를 과시했다. 이런 허리는 젊었을 때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허리와 척추를 망가뜨리는 주범은 바로 생활 속 잘못된 자세이기 때문이다.
앉아있을 때는 물론 휴식을 취할 때도 허리는 곧게 펴야 한다. 장시간 앉아있을 때는 수시로 허리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다리를 함께 굽혀줌으로써 허리 힘만으로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용곤 강남연세사랑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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