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내디딘 첫발, 2020년엔 달나라까지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 우주인 배출 의미

12월 고흥서 한국형로켓 발사

세계 10위권 우주개발국 도약

한국 우주인 탄생은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데 소중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공으로 한국은 우주 국가로서 위상이 높아져 러시아 미국 등 우주 선진국들과 실질적인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위성, 발사체 개발 등은 물론 우주 실험, 우주정거장 관련 기술 등 우주과학 전반을 발전시킬 새로운 기틀도 마련됐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주인 사업의 미션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이소연 씨는 발사 직전인 7일 저녁 기자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자리에서 “내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우리 국민도 이제 ‘우주인 배출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일부에서는 ‘260억 원짜리 우주관광’이라고 비판하지만 이번처럼 온 국민의 관심을 모은 과학 이벤트는 찾기 힘들다.

한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는 12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소형위성발사체 KSLV-1로 이어진다.

KSLV-1 발사체는 처음으로 소형위성을 싣고 떠나는 한국형 로켓이다. 올해 100kg급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된 뒤 내년 9월 한 번 더 발사될 예정이다.

KSLV-1이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우주개발 국가가 된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7일 현지에서 “KSLV-2 로켓이 개발되는 2017년이면 우리나라가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SLV-2 로켓은 1.5t급 위성을 실을 수 있다.

정부는 2020년에 달 탐사 위성 1호를 쏘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바이코누르=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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