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곤증’ 콩 우유 계란 봄나물 등 비타민 섭취 늘리세요

  • 입력 2008년 3월 10일 03시 00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춘곤증과 식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식욕이 없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밤이 짧아져 수면 시간이 줄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춘곤증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 C가 함유된 음식이 좋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한다.

밥을 지을 때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있는 콩 보리 팥 등을 섞으면 좋다. 간 육류 견과류 우유 계란에도 비타민 B1이 많다.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 C와 무기질도 충분히 보충해 주도록 한다.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 봄나물과 감귤류 녹색채소에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봄철 식곤증을 참기 힘들다면 아침을 챙겨 먹고 점심에는 과식하지 말도록 한다. 아침을 거르면 피로감을 느끼기 쉽고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이 심해진다. 저녁에는 잡곡밥과 봄나물, 신선한 과일로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점심식사 후에는 15∼30분 잠을 자는 것도 좋다. 낮잠은 혈압을 내리고 머리를 맑게 한다. 40대 이상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며, 젊은층은 짧고 깊게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피로를 누적시키므로 삼간다. 졸음을 쫓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데 반 갑 이상의 흡연은 뇌의 산소 부족을 불러 피로감을 증가시킨다.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전신을 풀어 준다. 의자 뒤에서 두 팔을 쭉 뻗어 의자를 잡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을 때까지 상체를 천천히 내렸다 올리기를 반복하면 피로 해소와 허리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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