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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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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가 쓴 약을 잘 먹지 못한다면 먹기 쉽게 조제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은 물약이다. 물약을 먹일 때는 눈금에 표시된 만큼 숟가락에 붓고 아이 입을 벌린 후 넣어준다.
코를 잡고 먹이거나 상체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먹이는 것은 피한다. 약이 기관지로 넘어가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약병째로 물총 쏘듯 물약을 먹이면 정확한 양을 알 수 없고 사레들릴 수도 있으니 삼간다.
가루약을 먹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맹물에 타서 먹이는 것이다. 쓴 맛이 가시도록 약을 먹이고 나서 물을 다시 한 번 먹인다. 만약 맹물에 탄 가루약을 아이가 먹으려고 하지 않으면 설탕물, 우유, 주스, 요구르트에 타서 먹인다.
알약은 아이들이 삼키기 힘들기 때문에 진료할 때 의사와 상담해 물약이나 가루약으로 처방을 받도록 한다. 알약을 잘 삼킬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는 억지로 알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
좌약은 약을 먹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는 좌약에 익숙하지 않아 발버둥치기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좌약을 넣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정확한 위치에 넣어 주는 것이다.
한쪽 다리를 들어 항문이 잘 보이게 한 다음 재빨리 넣어주면 된다. 좌약을 넣은 후에는 아이가 조금만 움직여도 좌약이 빠져나오기 쉬우므로 한동안 팔로 아이의 허리 밑을 눌러주며 좌약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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