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보다 괴로운 성교통, 폐경기 여성을 위협하다

  • 입력 2008년 1월 29일 13시 30분


‘나는 폐경기와 칼을 가지고 있다.’

폐경기 여성의 심리상태, 몸 상태를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폐경기에 칼을? 어떤 의미일까!

폐경기 여성은 근 40년까지 한 달에 한 번씩 하던 생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그 변화는 겪어 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를 만큼 다양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사춘기보다 심하다. 즉, 저 말은 폐경기 여성의 심리적 상태가 칼날과 같이 날카롭고 불안정하다는 의미의 뜻이다.

또한 이 말은 폐경기는 단순히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폐경기에는 생리를 하는 동안 느꼈던 생리통보다도 다양하고 감당하기 힘든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안면홍조, 불면증, 수족냉증, 안구 건조증 등 다양한 폐경기 증상들 중,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지만 정작 쉽게 이야기하지는 못하는 것이 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밤이 괴로운 폐경기 여성, 성교통 때문에

폐경기 여성들은 밤이 괴롭다. 그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 때문이다. 그 통증은 부부관계 시 여성들을 괴롭힌다. 바로 ‘성교통’이다. 심한 경우에는 살짝 닿기만 해도 출혈이 생길 정도로 폐경기 여성의 그곳은 민감하고 약해진다.

조 원장은 전체 여성들의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이러한 성교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여성들이 겪는 일이지만 쉽게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해 고통을 스스로 감수하거나 부부관계를 회피하게 된다고. 부부관계의 회피는 당사자는 물론 남편에게도 스트레스를 주어 원만한 부부생활에 금이 갈 수 있다.

▶ 원인은 얇아진 질벽

이렇게 여성들이 폐경기와 함께 성교통을 경험하는 것은 질벽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생리를 하는 여성들은 질벽이 두껍다. 생리를 하고 있는 기간동안에는 충분히 자궁과 골반주변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만 폐경이 되면 자궁주변으로의 순환 또한 저하되면서 질이 건조해져 성교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조 원장은 “심한 경우에는 살짝 건들기만 해도 출혈이 나오는 등 심각한 여성들도 있다.”며 “폐경기가 되면 자궁을 비롯해 주변생식기능이 약해지게 되면서 성교통, 외음부소양증으로인한 불감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고민과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약해진 기능을 회복하기위한 치료와 적절한 노력을 통해서 건강한 황혼기를 준비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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