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속 유산균 아토피에 효과적

  • 입력 2006년 12월 20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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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유산균이 아토피 증상의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5~42세 아토피피부염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김치에 들어있는 4가지 유산균 주를 2개월간 투여한 결과, 가려움 등의 일부 아토피 증상이 개선되는 임상효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미생물생물공학회지' 11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산균 투여 후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정도를 나타내는 'EASI' 지수를 관찰한 결과 유산균 투여 전에는 평균 10.5에 달했던 지수가 투여 2주 만에 8.04로 낮아졌으며, 4주 후에는 6.64, 8주 후에는 5.65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박 교수는 "임상 샘플이 워낙 적은데다 유산균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과 투여한 그룹을 대조하는 대조군 조사가 안 된 것이어서 이번 결과가 유산균의 효과라고 막 바로 단정하기는 힘들다"라면서 "하지만 김치 유산균이 아토피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 좀 더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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