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휴대전화 사용하게 될 것"

  • 입력 2006년 12월 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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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3일 발표한 보고서 '인터넷 리포트 2006-디지털 라이프'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자는 현재 약 20억 명으로 3명 중 1명꼴이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2008년까지 10억 명이 추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선전화와 비교했을 때 휴대전화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혁명적'이다. 유선전화가 발명된 이후로 사용자가 10억 명이 되기까지는 125년이 걸렸다. 2001년에서야 10억 명을 넘어섰다. 반면 무선 전화 가입자가 10억 명을 돌파하기까지는 21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2002년 10억 명을 돌파한 뒤 불과 3년만인 2005년에 20억 명을 넘어섰다. 유선전화 가입자 수 20억 명 돌파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사라 스리바스타바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용자 수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2006년 초 현재 전 세계 고속 브로드밴드 사용자는 2억7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무선 브로드밴드 사용자는 6100만 명이었다.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시작한 나라는 60개국에 이른다. 조사에 따르면 55세 이하 연령대의 가장 큰 소일거리 도구는 TV, 라디오 등이 아니라 '인터넷과 휴대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통신기술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팀 켈리 씨는 "2000년 쯤 IT(정보기술) 거품이 꺼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IT 사업은 모두 망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반대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터넷 및 통신기술 시장규모는 3조1300억 달러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7%에 이른다. 1990년에는 1.8%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에는 3.3%로 늘었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폐해도 지적됐다. 스리바스타바 씨는 "실명과 주민번호, 신용카드 데이터 등을 인터넷에서 사용하다 보니 사생활이 노출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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