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 서판길(54) 류성호(50) 교수와 최장현(30) 박사팀은 26일 “사람 몸속의 효소 가운데 하나인 ‘포스파리파제C-감마1(PLCγ1)’이 ‘PTP-1B’와 결합할 때 뇌에서 분비된 성장호르몬의 신호전달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과 똑같이 이 효소가 들어 있는 쥐 세포를 유전자 변형으로 조작한 뒤 PLCγ1의 기능을 살폈다.
실험 결과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PLCγ1이 PTP-1B와 결합할 때 신호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
서 교수는 “성장호르몬이 세포로 전달돼 성장과 분화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구체적인 과정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며 “호르몬 과다 분비가 원인인 암과 당뇨 등 대사성 질환치료 연구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27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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