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누우면 장딴지 쑤실땐 ‘하지불안증후군’ 의심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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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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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파 잘 못 주무신다고요?’

자려고 누웠을 때 무릎 아래 장딴지가 심하게 쑤시거나 시려서 잠을 못 이룬다면 ‘하지불안증후군(RLS)’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수면연구회는 최근 국내 21∼6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전체의 5.4%(271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하지불안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다리가 욱신거리거나 저리는 것. 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등 다리 감각이 이상해지기도 한다. 밤이 되면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주요 특징.

인하대 의대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환자가 다리를 움직이거나 만지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의 52.8%는 다리가 불편해 잠들기가 어렵고 잠든 후에도 자주 깨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부족이 전체의 70%로 가장 흔하다. 나머지는 신장에 질환이 있거나 임신, 빈혈 등으로 철분이 부족한 경우다.

윤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낮아 환자의 16%만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도파민 성분의 약물로 쉽게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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