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컬럼비아대 브루스 박사 “뇌종양에 관 끼워 약물투입”

  • 입력 2006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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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에 작은 관을 삽입해 관 속으로 직접 종양을 죽이는 치료제를 주입하는 방법(CED)이 최근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제프리 브루스(사진) 박사는 최신 뇌종양 치료법을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한림대 재단 설립자인 윤덕선 박사 10주기를 기념해 열린 ‘제3회 한림-컬럼비아-코넬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초대돼 3일 특강을 했다.

브루스 박사는 현재 뇌종양 환자 중 종양의 크기가 4∼5cm인 신경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CED 임상 1상 시험을 하고 있다. 임상 1상은 환자에게 주입하는 약물(topotecan)의 용량을 결정하는 단계다.

신경교종은 뇌종양의 절반을 차지하는 악성 종양으로 기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요법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스 박사는 “1년 정도의 임상 연구 결과 적절한 용량이 결정되고 치료 효과가 좋으면 뇌종양 환자 중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뇌종양의 면역 치료법도 진행 중이다.

브루스 박사는 “면역세포 활용은 뇌종양의 세포를 인식해 뇌종양만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법으로 미래에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이 될 것”이라며 “우선 면역세포가 뇌종양 세포를 인식하는 코드인 단백질을 찾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종양 단백질 20여 개를 파악해 분석 중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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