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부작용 없이 ‘쾌통’

  • 입력 2005년 12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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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식물인 ‘배초향’에서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천연 신물질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제어연구실 이형규(李炯圭·51) 박사팀은 20일 배초향 추출물이 동맥경화 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천연 신물질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배초향은 위(胃) 기능이 떨어지고 장(腸) 경련이 있을 때 처방하는 전통 한약재로 주로 쓰여 왔다.

연구팀은 동맥경화를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배초향의 추출물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틸리아닌’이 포함된 신약후보 천연물질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 상태를 크게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박사는 “기존 동맥경화 치료제인 스타틴계열 약물과 비교해 효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 천연물질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동맥경화 등 장기간 약물을 투여하는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날 천연물질을 제품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 ㈜유니젠과 총매출액의 2%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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