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님을 믿어요” 장애인들 변함없는 신뢰 표명

  • 입력 2005년 12월 1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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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황우석 교수님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난치병 환자들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 교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정하균 회장 등 1급 중증 장애인들은 16일 오후 황 교수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휠체어를 끌며 서울대 수의과대학 3층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 대해선 추호도 의심이 없다”며 “황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차후 다시 줄기세포를 재연해낸다면 논란은 곧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조직국장은 ‘수의사’ 출신인 황 교수가 ‘의사’ 출신인 국내 학자들에게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국장은 “황 교수에게 지나칠 정도의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졌고, 또 이 분이 의사가 아닌 수의사 출신으로 과학의 길에 들어선 분이라 의사 출신들의 노골적인 배척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의사가 소나 키우지’ 하는 의사들의 권위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황 교수의 기자 회견 중간 중간 큰 소리로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정 회장은 6층 연구실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올라오는 황 교수에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으니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를 보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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