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저체중 출생아 대사증후군 조심하세요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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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조절에 힘써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조절에 힘써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저체중으로 출생한 아이는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일으키는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정상체중아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체중 출생아란 임신기간 37주 이상에서 태어났지만 체중이 2.5kg 이하인 경우다.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황일태 교수팀이 저체중으로 출생한 4∼17세의 소아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4∼12세 소아 30명 중 42.4%가, 13∼17세 청소년 35명 중 61.3%가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됐다.

황 교수는 28일 한림대의료원과 컬럼비아대 의대, 코넬대 의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황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응고장애 등 심혈관질환의 여러 위험 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이 경우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한 가지 질환을 가졌을 때보다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소아의 질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 8%, 중성지방 150mg/dL 이상 4%,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24%, 고인슐린혈증 4% 등으로 분석됐다.

청소년의 경우는 고혈압 19.3%, 중성지방 150mg/dL 이상 6.5%,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6.5%, 내당능장애 6.5%, 고인슐린혈증 32.3% 등으로 집계됐다.

황 교수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조절을 잘 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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