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가입 ‘다음 카페’ 뚫렸다

  • 입력 200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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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다음카페 회원 수백만 명에게 불법 성인광고 등 쓰레기편지(스팸메일)가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12일 오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인물이 다음에 개설된 20여 개 대형 카페의 회원들에게 ‘100% 무료 성인 동영상 감상하세요’ ‘실제 현금으로 진행되는 포커 고스톱’ 등의 불법 광고물을 전송했다는 것.

다음 관계자는 “카페 운영진이 전체 회원에게 집단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쓰레기편지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운영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이 같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로 회원이 수십만∼수백만 명인 초대형 카페만 노린 점으로 미루어 의도적인 불법 신종 광고수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다음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아이디 해킹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피해 규모는 500만∼600만 통으로 파악됐고 이 중 사용자들이 실제로 열어 본 e메일은 200만 통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아이디와 인터넷주소(IP)에 대해서는 접속을 차단했고 문제의 쓰레기편지는 내용 열람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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