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성-목성 우주 데이트…7일엔 초승달도 찬조출연

  • 입력 2005년 9월 2일 03시 11분


9월 초 해가 지면 서쪽 하늘에 맨눈으로 볼 만한 우주 쇼가 펼쳐진다. 밝은 행성 둘이 가깝게 접근하고 두 행성 옆에 초승달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금성과 목성이 하루에 1도씩 가까워져 2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가까워진다고 밝혔다. 1도는 팔을 뻗은 채 새끼손가락을 볼 때 하늘을 배경으로 새끼손톱이 이루는 각도에 해당한다.

2일 두 행성이 가장 가까워질 때 금성은 목성의 남쪽으로 1.2도 떨어진 곳을 지난다. 두 행성은 해가 지고 40∼60분 후 서쪽하늘의 고도 20도 근처에서 빛난다. -4등급인 금성이 -1.7등급인 목성보다 더 밝게 보인다.

또 7일 저녁에는 금성과 목성 사이에 눈썹 같은 초승달이 나타나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도 금성의 남쪽에서 빛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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