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두꺼비 오줌, 굼벵이가 암 특효약이라고요?

  • 입력 2005년 5월 23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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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면 모두 절망한다.

그러나 이 점은 반드시 알아 둬야 한다.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투병한 사람일수록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사실을….

암 환자라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가능하면 정상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치료 후 회복 기간에는 물론 제약이 있다. 그러나 이때를 빼면 강도가 높은 육체적 업무를 제외하고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또 투병을 하다 보면 오래 누워 있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근력이 떨어지고 관절도 약해진다. 따라서 지나친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걷기로 시작해 취향에 따라 수영, 자전거, 등산, 골프 등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한다.

부부관계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 배우자와 애정 표현을 많이 하면 정신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투병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항암요법 직후 또는 수술 후 회복기간을 빼면 정기적으로 부부관계를 갖도록 한다. 다만 생식기 계통의 암일 경우 부부관계는 어렵다.

암 환자는 잘 먹어야 한다. 가족은 환자가 잘 먹는 음식 위주로 하루 세 끼의 식단을 만들도록 한다. 고기, 생선, 계란, 두부, 콩류 등은 끼니마다 한 종류 이상, 채소 반찬은 두 종류 이상, 과일은 매일 1, 2회 먹도록 한다. 평소 우유나 유제품을 먹었을 때 설사하지 않는다면 매일 200mL들이 1팩씩 마시도록 한다. 다만 의사가 엄격한 식이요법이나 식사 제한을 권할 땐 그대로 따르도록 한다.

검증되지 않은 각종 암 치료법을 믿어선 안 된다. 실제 암 환자의 85%가 민간요법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상황버섯 동충하초 정도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두꺼비 오줌, 썩은 지푸라기, 굼벵이, 자신의 소변 등 말도 안 되는 처방을 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의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이 경우 십중팔구 상태를 악화시킨다. 투병 의지를 굳게 다지고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치료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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