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위암환자 위재건 시술 효과

  • 입력 2004년 5월 16일 17시 19분


위암으로 위를 절반 이상 잘라낸 환자에게서 대부분 생기는 체중감소 등의 영양 문제가 앞으로는 해결될 전망이다.

가톨릭대 성가병원 김욱 교수팀은 2001년부터 위 일부를 잘라낸 위암 환자 100여명에게 소장을 위 모양으로 만들어 잘라낸 위 부위에 붙인 결과 위만 잘라내는 기존 수술법에 비해 환자의 영양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위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소장 낭(주머니) 위 재건술’로 불리는 이 시술법은 위 일부를 제거해 작아진 위를 본래 크기에 가깝게 만들어 주기 위해 소장 20∼25cm을 떼어내 위 모양으로 만든 뒤 남은 위와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소장낭 위 재건술을 받은 환자 100명과 위만 절제한 환자 96명의 체중변화를 비교한 결과 기존 환자는 수술 후 6개월째 8∼9%, 1년째 6∼7%, 2년째 6%등으로 체중감소가 심했다”며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는 같은 시점에서 각각 5%, 3%, 2%의 체중감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시간이 1시간 가량 더 걸리며 초기엔 음식물이 약간 늦게 장 쪽으로 내려가는 단점이 있다.

김 교수는 “이 시술로 생존율이 높은 위암 1, 2기 환자에게 수술 후 영양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체중감소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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