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행성 랑데부쇼-달까지 가세 장관…4월2일까지

  • 입력 2004년 3월 23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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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 다섯 개가 드물게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4월 2일까지 해진 후 1시간 동안 수성 금성 화성 토성 목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쪽하늘에는 지평선 가까이에 수성, 하늘에서 가장 밝은 금성, 붉은 화성, 거의 머리꼭대기에 토성 순으로 위치하고, 동쪽 하늘에서 목성이 밝게 빛난다.

제트추진연구소의 밀레스 스탠디시 박사는 “저녁시간에 벌어지는 5행성의 랑데부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36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드물게 5행성이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행성들의 랑데부에 수성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수성은 보통 태양 근처에 머물기 때문에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태양으로부터 비교적 먼 곳에 위치한다. 수성은 29일에 태양에서 가장 멀고 해진 직후의 고도가 18도로 가장 높아진다.

태양에서 수성 다음으로 가까운 금성도 30일에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고 해진 직후의 고도가 40도로 가장 높이 뜬다.

5행성의 모임에 달도 함께 해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24일에는 금성 바로 옆에서 눈썹 모양의 초승달이 보이고, 29일에는 토성 위쪽에 반달이 보인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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