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녹차 '다이어트 효과' 입증

녹차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대 식품영약학과 주종재(朱鍾才·46) 교수팀은 19일 녹차 추출물을 실험쥐에 투여한 결과 지방 축적 증가율을 현저하게 떨어 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적인 학술지인 '영양 생화학회지(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 11월호에 발표했다.

주교수에 따르면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을 유도한 실험쥐에 녹차를 마시는 방법과 같은 과정을 거쳐 얻은 녹차 추출물 0.4g을 4주간 투여했을 때 녹차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보다 지방축적 증가율을 80% 가량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녹차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는 체지방축적량이 6.6g 증가했는데 반해 녹차추출물과 함께 고지방식을 먹일 경우 체지방축적량의 증가가 1.4g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주교수는 "녹차의 항비만효과는 녹차 추출물이 열 발생에 의한 에너지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갈색 지방조직'(brown adipose tissue)을 활성화 시켜 열발생을 촉진하고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녹차의 항비만 효과는 하루에 한 두잔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물 대신 녹차 우린 물을 하루 5잔 이상 상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녹차의 항비만 효과는 녹차를 70도에서 우려냈을 때와 100도의 끓는 물에 우려냈을때 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