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 복제 쌍둥이 송아지 탄생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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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 복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쌍둥이 암송아지가 태어났다.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는 25일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19일 각각 25kg과 24kg인 쌍둥이 암송아지를 생산했으며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쌍둥이 송아지는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에서 사육 중인 우량 암소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복제한 수정란을 지난해 10월 한우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태어났다. 대리모 이식 275일 만이다.

복제 한우는 1999년 서울대에서 ‘진이’를 처음 생산했으며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는 이 쌍둥이 송아지가 사이좋게 잘 자라는 뜻에서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지었다.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해 3마리의 복제 한우를 생산, 국내 최고의 복제동물 분만율(21.4%)을 기록했으며 흙소, 칡소 등의 체내 수정 생산과 울트라 한우 복제 등에도 성공했다. 쌍둥이 송아지 복제에 참여한 최재원 연구사(38)는 “우수 형질의 체세포를 핵이식한 수정란 2개를 착상시키는 쌍둥이 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우수한 형질의 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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