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최 업체들은 “백 마디 구호나 설명보다는 행사의 취지를 담은 아이템을 선물하는 게 네티즌들에게 호소력이 크다”고 아이템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네오위즈의 박진환 사장은 “스팸 사절은 선물 아이템으로는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용,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오위즈=세이클럽(www.sayclub.com) 내의 공개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테마’에서 ‘스팸 사절’을 나눠준다. 15일부터 2주간 ‘건강한 인터넷’ 행사 게시판에서 ID를 남기고 캠페인 동참의사를 밝히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네티즌은 게시판에 의견 등을 남길 수 있으며 사업에 대한 제안도 할 수 있다.
▽넷마블(www.netmarble.net)=15일부터 ‘건강한 인터넷 운동 홍보단’ 모집에 나선다. 사이트에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행동강령을 발표하고 동참하는 회원을 ‘건강한 인터넷 운동 홍보단’으로 임명한다. 홍보단으로 가입한 회원에게 스팸사절을 증정한다.
▽NHN=국내 1위 게임 사이트인 한게임(www.hangame.com)에서 15일부터 ‘건강한 인터넷 캠페인 참여하기’를 클릭해 동참 의사를 밝히는 회원에게 증정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13일부터 한 달간 다음(www.daum.net) 초기화면과 아바타섹션, 한메일섹션에서 캠페인 참가 의사를 밝히는 회원에게 아이템을 선물한다. 한메일의 ‘스팸제로’ 기능을 설정하거나, ‘건강한 인터넷’ 퀴즈 이벤트에 응모하는 회원에게 증정한다.
▽MSN(www.msn.co.kr)=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아바타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MSN메신저를 통해 아이템을 증정한다. MSN의 ‘스팸메일 나도 한마디’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 아바타의 ‘옷장’에 스팸사절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닷컴의 아바타 채널(avatar.nate.com)에서 2일부터 스팸사절 증정을 시작했다. 네이트닷컴은 공지사항을 통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판매 형식으로 아이템을 선물한다. 결제금액은 0원.
▽드림위즈(www.dreamwiz.com)=드림위즈 회원 중 아바타 이용자 130만명을 대상으로 6일부터 아이템을 나눠 준다. 사이트 곳곳에 안내돼 있는 아바타 서비스를 클릭하면 받을 수 있다.
▽프리챌(www.freechal.com)=7∼30일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중 ‘건강한 인터넷’ 캠페인 취지를 읽는 사람에게 아이템을 증정한다. 프리챌은 네오위즈가 개발한 3가지 아이템과 별도로 자체 제작한 이미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포스닷컴=아바타코너(avatar.hanafos.com)에서 2일부터 아이템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네티즌 누구나 ‘스팸사절’ 아이템을 클릭하면 받아갈 수 있다.
▽데이콤=12일부터 자회사인 데이콤아이와 함께 www.chol.com 사이트의 ‘건강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에게 아이템을 증정한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현재 아바타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업이 끝나는 26일부터 회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엠파스(www.empas.com)=최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엠파스는 6월 문을 여는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나눠주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연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취재팀> 김태한(팀장) 공종식 나성엽 홍석민 기자
▼'스팸 사절'디자인 최용석씨▼
“한국에서 가장 많은 네티즌이 소장하는 아이템이 될 겁니다.”
‘건강한 인터넷’ 공동 주최사들을 대표해 ‘스팸 사절’을 디자인한 네오위즈 캐릭터팀 디자이너 최용석씨(26·사진). 매년 200여개의 아바타(캐릭터)와 아이템을 디자인해 네티즌 앞에 내놓는 그는 “이번 작업처럼 시간과 신경을 많이 쓴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보통 아이템은 아바타를 치장하는 용도로 거래되지만, ‘스팸 사절’에는 혼(魂)을 실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스팸메일을 접할 때마다 화가 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뜻하지 않게 평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최씨는 디자인 의뢰를 받자마자 공동 주최사들의 아바타를 모두 다운로드해 아바타의 크기와 제작방식을 점검했다. 모든 아바타에 쓸 수 있는 사이즈로 ‘루키’를 그렸으며, 한눈에 캠페인의 의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심플한 동작(스팸 메일 청소, 단속)을 구상했다.
네오위즈 회원들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게 주 업무인 그는 ‘스팸 사절’을 개발하는 열흘간 새벽별을 보면서 회사에 출근했지만 “한국에서 아바타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네티즌들이 좋아할 선물을 만든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 몰랐다”고.
최씨는 2001년 단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작년 2월 네오위즈에 영입됐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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