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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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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자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업종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서둘러 바꾸고 있다.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NHN은 16, 17일에만 7만7700원에서 9만3300원으로 20% 올랐고 네오위즈(9.8%) 옥션(7.8%)도 급등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과 원인=네오위즈는 올 1·4분기에 매출액 199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 경상이익 84억원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 분기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작년 1년간의 영업이익과 비슷한 액수다.
NHN도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72%, 영업이익은 159% 증가했다. 작년 4·4분기(10∼12월)에 비해 각각 43%, 83% 늘었다.
옥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계절적 성수기였던 전기보다도 10%, 31.7% 늘어났다.
LG투자증권은 NHN의 순이익 전망치를 350억원대에서 600억원대로 수정하고 목표 주가를 7만원에서 12만1000원으로 올렸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올리고 “추격매수를 주저할 때가 아니다”라는 자극적 주장까지 내놓았다.
‘능력’을 인정받은 소수의 인터넷 기업이 시장에서 걸러졌고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으로 정착했기 때문에 ‘IT 버블’ 때와는 다르다는 것. 실제 광고의 매출이 급증했고 콘텐츠의 유료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매출, 이익, 수익성(영업이익률)이 모두 크게 좋아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될까=하지만 투자를 위해 따져봐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기업별 사업 전망과 수익구조를 개별적으로 따지라”고 지적했다.
우선 2·4분기(4∼6월)엔 1분기와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성장주’로서 대접받을 수 있는지, 즉 주가수익률(PER)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
NHN과 네오위즈의 1·4분기 실적은 게임의 ‘선전’에 크게 힘입었다. 게임의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74.9%, 39.7% 증가하며 매출의 50.8%, 52.7%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급증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1·4분기 NHN의 유료게임 이용자는19.5% 증가하며 88만명에 이르렀다. 이미 고객수가 ‘8분 능선’을 넘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 실적 발표한 주요 인터넷 기업의 실적 및 향후 전망치 (단위:억원,%) | |||||
| ◇네오위즈 | |||||
| 증권사 | 1·4분기 | 2·4분기 | EPS증가율 추정치 | ||
| 매출액 | 영업이익 | 매출액 | 영업이익 | ||
| 대우 | 199.4 | 81.0 | 215 | 91 | 305 |
| LG투자 | 219 | 87.6 | 188.1 | ||
| 메리츠 | 212 | 76 | 241.3 | ||
| 대신 | 183.0 | 69.4 | 120.5 | ||
| ◇옥션 | |||||
| 증권사 | 1·4분기 | 2·4분기 | EPS증가율추정치 | ||
| 매출액 | 영업이익 | 매출액 | 영업이익 | ||
| 대우 | 127.0 | 49.0 | 142 | 52 | 293.4 |
| LG투자 | 141.0 | 51.6 | 242.5 | ||
| 메리츠 | 139 | 49 | 256.2 | ||
| 대신 | 116.0 | 44.7 | 198.5 | ||
| ◇NHN | |||||
| 증권사 | 1·4분기 | 2·4분기 | EPS증가율추정치 | ||
| 매출액 | 영업이익 | 매출액 | 영업이익 | ||
| 대우 | 352.8 | 161.2 | 359 | 155 | 83 |
| LG투자 | 399.7 | 179.0 | 103.0 | ||
| 메리츠 | 358 | 158 | 90.4 | ||
| 대신 | 296.0 | 123.0 | 42.7 | ||
| 2·4분기 수치는 전망치임. 네오위즈 EPS증가율은 무산증자가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 | |||||
| NHN과 네오위즈의 1·4분기(1~3월) 실적 구성 (단위:억원) | ||||
| 구분 | NHN | 네오위즈 | ||
| 매출 | 352 (43%) | 광고 65(30.2%) | 199 (32.7%) | 광고 9.4(-18.7%) |
| 프레미엄검색 79(30.2%) | 세이클럽(채팅) 78.2(2.4%) | |||
| 전자상거래 16(8.0%) | 기타 6.3(-19.4%) | |||
| 게임 179(74.9%) | ||||
| 기타 13(58.1%) | 게임 105(39.7%) | |||
| 영업이익 | 161(83%) | 81.2(37.2%) | ||
| 유료게임이용고객 | 88만명(19.5%) | 70여만명(추정) | ||
| 1인당 사용액 | 6668원(45.4%) | 1만원 선(추정) | ||
| 자료:현대증권, 대한투자신탁증권 |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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