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과학賞 이종환씨

  • 입력 2003년 4월 14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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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李鐘煥·79·사진)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과학 인재 양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선현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정근모·鄭根謨)가 수여하는 제5회 장영실과학문화상 수상자로 14일 선정됐다.

장영실과학문화상은 세종대왕 시절 뛰어난 과학자로서 업적을 남긴 장영실 선생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1999년 장영실기념사업회가 과학기술부와 특허청, 한국표준협회의 후원을 받아 제정했다.

이 회장은 1999년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만들어 매년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특히 장학생의 70%가량을 이공계 학생으로 선정해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평생 모은 사재를 털어 당시 국내 기부금으로는 최고액인 3000억원을 이 재단에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정재단은 매년 미국 명문대 입학생과 재학생 100명을 선정해 1인당 연간 최고 5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또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성적 우수학생과 신체장애를 극복한 학생을 비롯해 효행 및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학생 300명에게 최고 1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1924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고를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明治)대 경상학과 3학년을 수료한 이 회장은 1959년 서울 영등포구에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해 현재의 삼영화학그룹으로 키워냈다. 삼영그룹은 종이포장용지 합성지 내외장 타일 등을 생산하며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 규모. 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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