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항공우주국(NASA) 제롬 보루키 박사는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유성이 떨어지면서 생명체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 잡지 ‘지구물리학연구’ 최근호에 밝혔다.
보루키 박사는 커다란 얼음 덩어리에 알루미늄 탄환을 발사해 충돌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탄환이 얼음에 충돌할 때 얼음 안에 설치한 센서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확인했다.
보루키 박사는 “유성이 유로파의 두꺼운 얼음층에 충돌하면서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얼음 속에 있던 암모니아와 메탄이 물과 함께 전기 충격을 받아 합성되면서 단백질의 기본 성분인 아미노산이 생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달만한 크기의 유로파에 생명체가 탄생하는데 필요한 물질인 메탄가스, 암모니아, 물 등이 많아 이곳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50년 스탠리 밀러가 물, 메탄가스, 암모니아 등을 섞은 뒤 전기를 가해 아미노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유로파의 생명 탄생에는 ‘전기’가 빠져 있는데 이번에 한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유로파에 실제로 생명이 존재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