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고+영화보고+음악듣고…한번에 OK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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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K씨(34)는 아내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줄 휴대전화기를 사기 위해 휴대전화 대리점에 나갔다가 당황하고 말았다.막연하게 컬러 단말기를 하나 살 생각이었는데 비슷한 신제품이 다양한데다 제품마다 내세우는 기능도 제각각이어서 선뜻 제품을 고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컬러단말기라도 액정화면 방식에 따라 화질이나 밝기가 달랐고 카메라가 달린 카메라폰도 종류가 많았다. ‘EV-DO폰’이나 ‘GPS폰’ 처럼 생소한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었다. 더 이상 흑백화면 단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컬러 화면에 40화음 벨소리를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브이텔레콤의 최원식 사장은 “연말 선물시즌을 맞아 기기변경이나 신규가입 등 새 휴대전화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성능과 디자인이 좋아진 신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카메라폰으로 튀어 보자〓디지털카메라가 달린 카메라폰은 신세대 모바일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휴대전화기로 즉석에서 디지털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기로 보낼 수 있다. 찍은 사진은 휴대전화기의 배경화면으로도 쓸 수 있다. 최근에는 단말기안에 카메라를 내장한 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다.삼성전자의 ‘SCH-X780’은 카메라와 폴더가 모두 180도 회전하는 카메라폰. 폴더를 밖으로 덮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편한 자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는 11만 화소급으로 화면은 6만5000색 박막다이오드액정(TFD-LCD) 방식. 사진은 10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팬택&큐리텔의 카메라폰(PD-6000, PD-K600)은 33만 화소급 카메라를 달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 PC와 연결해 화상 채팅이나 동영상 편집을 위한 PC카메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은 6만5000색상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 방식으로 가격은 40만원대.

KTF테크놀로지스의 초소형 카메라폰 ‘KTF-X3000’은 11만 화소의 카메라가 단말기 겉면에 달려있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6만5000색상 TFT액정화면을 썼으며 사진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최대 400KB 용량까지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초반.

▽고속통신에는 EV-DO폰이 제격〓데이터통신 속도를 2.4Mbps로 높인 동기식 IMT-2000(CDMA2000 1X EV-DO) 서비스용 단말기. 삼성전자는 뮤직비디오, 뉴스, 주문형비디오 등 영상을 받아보는 IMT-2000폰 ‘SCH-V300’을 최근 내놓았다. SK텔레콤의 3세대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준(JUNE)’을 이용할 수 있다. 내장된 카메라로 캠코더처럼 동영상을 녹화해 저장하거나 배경화면으로도 지정할 수 있다. 26만2000색상의 TFT액정화면은 미반사기술(TMR) 기술을 사용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가격은 70만원대.

LG전자는 이에 앞서 폴더 회전형 EV-DO 싸이언 컬러휴대전화(LG-KH5000)를 내놓았다. 2.2인치 대형 TFT액정화면이 270도까지 회전하는 디자인이 특징. 2.4Mbps의 다운로드 속도로 영화, 음악, 주문형비디오 등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후반.

삼성전자 듀얼컬러단말기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단말기〓LG전자의 컬러단말기 ‘LG-SD1250’은 단말기 자판을 내려서 통화하는 독특한 슬라이드 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 6만5000색상 대형 컬러액정 화면을 갖췄으며 누른 숫자버튼을 말소리로 알려주는 음성버튼 기능도 있다. 가격은 35만∼40만원선.

LG전자의 300시리즈 다기능 컬러단말기(LG-SD1300, LG-KP6300, LG-LP9300)는 주화면은 6만5000색상 TFT액정을, 외부창에는 유기EL 화면을 달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30만 화소급 외장형 카메라를 연결해 쓸 수도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삼성전자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컬러단말기‘SCH-X650’는 어디서나 휴대전화 화면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 60만원대에 판매되는 삼성전자의 지능형복합단말기‘애니콜MITs’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쓸 수 있어 편리하다.

팬택&큐리텔의 컬러단말기 ‘DD-600’과 ‘C-500’은 6만5000색상 TFT액정 화면을 갖춘 30만원대 제품이며, SK텔레텍의 ‘IM-5400’은 슬라이드업 디자인의 6만5000색상 컬러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휴대전화기 제품 비교
제조사모델명가격특징
삼성전자SCH-V30074만원26만2000색상40화음 카메라폰
SPH-X750048만원6만5000색상 40화음
LG전자SD-125035만원6만5000색상 40화음
KP-620034만원6만5000색상 40화음
팬택&큐리텔DD-60032만원6만5000색상 40화음
DD-600042만원6만5000색상 40화음
SK텔레텍IM-530047만원26만2000색상 40화음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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