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콘크리트 혼화제 실크로드시앤티 독자 개발

  • 입력 2002년 9월 30일 18시 02분


콘크리트가 너무 빨리 굳어도 문제지만 가끔씩은 빨리 굳힐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터널을 뚫고 콘크리트로 터널 벽을 칠 때는 ‘순식간에’ 굳혀야 한다. 이처럼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콘크리트 혼화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혼화제 제조회사 실크로드시앤티(대표이사 박민환)는 차세대 혼화제 핵심 원료인 PCA, PNS 제조 공장을 준공, 30일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실크로드시앤티가 이번에 개발한 PCA 제조 기술은 그간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기술. 실크로드시앤티는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3년간 연구한 끝에 독자 개발에 성공, 업계 최초로 특허 등록과 함께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충남 아산 제2공장에 PCA 제조공장을 준공한 실크로드시앤티 박 대표이사는 “이제 세계적인 기술과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용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해 나갈 뿐 아니라 해외시장 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그간 국내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PCA 공장 준공으로 수입 대체 효과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주 시장에 수출까지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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