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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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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학학술센터 연구진은 과거에 실신했던 경험이 많은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머리쪽이 70도 각도로 경사진 침대에 눕게 하거나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을 주입해 실신을 유도한 뒤 환자가 실신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즉각 한 다리를 뒤로 해서 다른 다리에 걸치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심장 박동과 혈압이 안정됐으며 5명은 실신을 완전히 방지할 수 있었고 나머지 15명은 실신 시기를 평균 2분 이상 늦출 수 있었다. 2분이면 환자가 의자를 찾아 앉고 안정을 찾는데 충분한 시간. 또 다리 움직임을 훈련한 환자들 중 몇 달 후 실신을 경험한 사람들은 단 두 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런 다리의 움직임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긴장을 주어 환자가 앉을 의자를 찾을 시간 동안에 혈압을 유지 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신은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뇌에서 산소가 모자라면 발생하는데 특히 노인들이 실신하면 영구적인 장애를 가져오는 골절상을 입게 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지인 ‘순환’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