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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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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병원을 찾은 가임기 여성 11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된 피임법은 콘돔 사용(29.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많이 이용되는 피임법은 자궁내 장치(21.1%) 난관수술(13.5%) 먹는 피임약(12.2%) 월경주기법(9.3%) 정관수술(7.9%) 질외사정(6.4%) 등이었다.
이 교수는 “이번 조사는 도시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는 있지만 콘돔과 자궁내 장치, 피임약 등 언제든지 사용을 중지하면 임신을 할 수 있는 피임법이 선호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76년부터 3년마다 전국의 가임 여성을 대상으로 피임법을 조사해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난관수술을 받은 여성은 88년 조사대상의 37.2%로 정점에 오른 뒤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자궁내 장치나 콘돔 등 일시적 피임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88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임약 복용률은 12.2%로 2000년 보사연이 조사한 2.1%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유럽 여성의 복용률 30∼40%에 비해서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 중 11.1%가 피임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었으며 가장 부작용이 많은 피임법은 자궁내 장치로 이 시술을 받은 여성 47.2%가 질 분비물이나 월경량 증가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