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우리는 설에도 톡톡"

  • 입력 2002년 2월 4일 21시 47분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직원들간에 정을 나누는 벤처기업들이 있다.

'톡톡 튀는' 벤처답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해를 맞이하는 벤처기업인들의 표정에는 희망과 기대가 가득하다.

▼해피머니아이엔씨▼

온,오프라인 상품권 업체 해피머니아이엔씨(www.happymoney.co.kr 대표 최병호)는 설날을 맞아 연휴가 끝난 2월 14일 오후 사내에 역술인을 초청, 전 직원들의 1년 운수를 봐주는 '토정비결 행사'를 갖기로 했다.

해피머니는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며 한해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에 맞게 직원들의 운수대통을 바라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

해피머니아이엔씨 최병호 사장은 "지난해 고생한 직원들이 올 한해도 평안하길 바라는 바람에서 마련했다"며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친다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이 행사를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다스▼

이동통신 중계기 업체 위다스(www.withuw.re.kr 대표 박춘호)는

톡톡튀는 벤처답게 설 선물도 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해 제공한다.

위다스는 각 팀별로 직원들의 선물 선호도를 조사해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물품을 선물하는 것. 금액은 5~10만원 선이다.

지난해는 생활용품, 건강식품들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전기주전자, 핸드믹서, 디너세트, 홈그릴 등을 고르기로 했다.

위다스 박춘호 사장은 " 요즘 젊은 직원들은 원하는 것도 제각각"이라며 "회사측에서 선물을 준비하는게 번거롭긴 하지만 직원들이 좋아하는 것을 선물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바이킹엔닷컴▼

바닷가재 전문포탈 바이킹엔닷컴(www.vikingN.com, 대표이사 김중민)에서는 이번 설날을 맞이해, 직원들에게 2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 1매씩 지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상에서 B2B로 바닷가재를 판매하다가 작년부

터 온라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작업량이 배로 늘어, 전 직원이 야근과 밤샘을 밥먹듯이 해왔다.

특히, 겨울철인 요즘이 성수기라 직원들이 숨 돌릴 틈조차 없다고.

바이킹엔닷컴 김중민 사장은 "직원들이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게 항상 걱정"이라며, "이번 건강검진권이 직원들이 더욱 건강한 생활인으로 사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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