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모니터 "TV시장으로 가자"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9시 16분


‘모니터야, TV야?’

액정화면(LCD)이 거침없이 TV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얇고 화질이 뛰어난 장점을 살려 브라운관이 장악하고 있는 TV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

▽액정화면이란〓Thin Film Transister-Liquid Crystal Display의 약자로 화면이 얇고 선명한 장점이 있다.

전자손목시계나 전자계산기, 컴퓨터 등에 널리 쓰여왔는데 올해부터 TV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TFT-LCD는 평균소비전력이 같은 화면 크기 브라운관의 30∼40% 정도이며 무게도 가벼워 벽걸이 TV에 어울린다. 발열량도 적어 팬이 크게 필요없기 때문에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1㎥ 안의 밝기가 촛불을 300개 켜놓은 것과 같은 300칸델라(cd/㎥)에 불과해 경쟁 화면인 브라운관(350∼600 칸델라)이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300∼400칸델라)보다 어둡다는 단점이 있다.

또 앞 화면과 뒷 화면 사이 이동이 느려 보는 사람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도 문제.

그러나 최근에는 ‘마의 40인치’라는 대형화 기술에 성공해 PDP와 프로젝션이 장악하고 있는 대형TV 시장마저 넘보고 있다. TFT-LCD 개발업체들은 “대형화의 장벽을 넘은 것처럼 화면 밝기나 이동의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어떤 제품있나〓가장 활발하게 제품을 내놓는 회사는 샤프전자. 이미 20인치 LCD TV를 상용화해 220만원대에 선보인 샤프전자는 내년 중순쯤 30인치를 900만원대에, 내년 후반기에는 40인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40인치 개발을 끝내고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98만 화소급으로 42인치 PDP TV보다 해상도가 두 배나 높아 화면이 선명하다. 소비전력은 PDP TV의 절반 수준이며 무게도 5㎏정도 가볍다. 초기에는 1000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5.1인치 TFT-LCD TV를 100만원대에, 20.1인치를 245만원대에 선보였다. 이미 22인치와 29인치를 개발했으며 내년에는 30인치 TV를 중점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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