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는 출생전에 이미 결정

  • 입력 2001년 11월 6일 13시 55분


인간의 지능은 출생전에 이미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폴 톰프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능은 뇌 회색질(灰色質)의 크기와 연관이 있으며 회색질의 크기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됨이 밝혀졌다"며 "이는 유전자가 뇌의 구조와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톰프슨 박사는 유전자가 100%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 20명과 유전자가 50%만 같은 이란성 쌍둥이 20명을 대상으로 뇌를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 분석한 결과 일란성 쌍둥이는 회색질의 크기가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같은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회색질은 육안으로 봤을 때 회색으로 보이는 부분으로 전두피질과 언어피질 등을 포함한 뇌 부위를 말하며 백질은 회색질과 체내의 다른 부위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뇌-척수부위를 가리킨다.

전두피질은 문제해결 기능, 지능과 연관이 있으며 언어피질은 발음과 언어의 이해를 관장한다.

톰프슨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지능의 일부 특성이 유전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알츠하이머병, 치매 같은 질환이 집안 내력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