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개막 '스타리그' 게임실력 평준화 치열한 접전 예고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59분


“실력 평준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승 후보를 점치는 게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게임 해설가 엄재경씨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3차 대회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번 대회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것. 16강에 오른 선수들을 보면 기존 강자, 재야의 고수, 신예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자로 시드를 받은 임요환 홍진호를 비롯해 기욤 패트리, 김동수, 김정민, 정유석, 김대건 등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강자들.

이에 비해 조형근, 이재항, 조창우, 박정석, 김신덕 등은 재야의 고수들. 강도경 봉준구 임성춘 최인규 등 정상급 선수들도 이들에게 맥없이 무너졌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아마추어 선수 김재훈 안형모 김승엽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등 4명도 다크호스. 특히 세르게이는 국내 정상급 프로게이머에 비해 손색없는 실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세한 컨트롤을 중시하는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큰 스케일의 물량 작전에 능하다.

온게임넷 황형준 PD는 “종족 분포도 저그 6명, 테란 5명, 프로토스 3명, 랜덤 2명 등 비교적 균형을 이뤄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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