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타크 입지 '흔들'

  • 입력 2001년 1월 7일 18시 33분


‘스타크래프트의 위기?’

98년 이후 3년째 ‘게임 지존’ 지위를 지켜온 스타크래프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보급의 1등공신 역할을 해온 게임리그 업체들과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는 것.

대표적 게임리그업체 PKO(Progamer Korea Open)는 스타크래프트와의 ‘관계 재정립’을 조심스레 검토중이다. 리그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엔 다른 종목과의 ‘교체’도 심각히 고려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문제. PKO 임영주 사장은 “사실상 우리가 마케팅을 다 해주는데 블리자드는 물론 한국내 총판 한빛소프트도 도움을 준적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PKO와 함께 게임리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배틀탑은 유보적인 입장. 아직까진 스타크 저변이 다른 게임에 비해 넓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틀탑 역시 ‘스타크 이후’에 대비해 다른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프로게임 종목 1, 2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리그 업체들은 마케팅과 해외진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 대부분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은 게임의 기획부터 판매까지의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신생 게임을 발굴하고 대회를 열어주는 대신 판매량에 대해 일정량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

PKO는 국산 아케이드 댄스게임 ‘AC 퍼쿠스’를 올해부터 리그종목에 추가했으며 배틀탑도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임진록2’와 ‘삼국지천명2’을 육성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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