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동기식 IMT재도전"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45분


하나로통신을 주축으로 한 한국IMT―2000 컨소시엄이 마지막 남은 IMT―2000 사업권에 재도전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동기식 사업권 신청을 위해 최근 400개 이상의 참여기업을 확보하는 등 1월 신청에 대비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MT―2000은 강력한 경쟁상대인 LG가 ‘비동기식’을 고집하는 등 사실상 동기식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단독 지원의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확대〓한국IMT―2000은 1차 선정작업 때 부랴부랴 지원서를 작성하느라 구성내용이 하나로통신 55%, 국민주 45%로 빈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나로 10%, 국내 중견업체 및 중소기업 40%, 외국 업체 20%,국민주 30%로 컨소시엄의 내실을 크게 높였다. 이미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속 490여개사가 자본 및 기술협력 분야에서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현대전자 이스텔시스템즈(구 성미전자) 등 제조업체의 기술협력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사업계획서 작업 본격화〓사업계획서 작성으로 연일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 통계수치가 들쭉날쭉했던 1차 계획서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사업추진단을 사업추진본부로 격상시키는 한편 전체 인원을 30명에서 60명으로 강화했다.

사업추진본부장을 직접 맡은 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은 “동기식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종주국으로서 경제성 및 기술력,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비동기식보다 유리하다”며 “재벌 통신사업자들이 포기하더라도 국내 통신산업의 미래를 위해 한국IMT―2000이 동기 사업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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