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대머리 방지-치료에 햇빛… 모발성장 조절 유전자 해독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48분


모발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해독돼 대머리로 고민하는 남성에게 희망의 길이 열렸다.

독일DPA통신은 26일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막스플랑크면역생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모발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해독함으로써 대머리를 의학적으로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이미 6년 전에 유전자 해독을 마쳤으나 검증실험을 위해 공식 발표를 미뤄 왔다. 그동안 이들은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전혀 털이 없는 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케라틴 함유 탈모방지제 효능실험을 계속해 왔으며 최근 그 효과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라틴은 모발의 주요 구성물질이면서 동시에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이 탈모방지제는 모근에서 유전자 형질발현에 관여하므로 대머리 뿐 아니라 항암약물치료로 인한 탈모, 여성의 과도한 발모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관련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5년 내에 탈모 방지제와 케라틴 함유 샴푸 등 탈모방지와 발모촉진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베를린〓신동민 동아사이언스기자>

hisdm@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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