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닷컴' 첫날부터 망신살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44분


두루넷이 야심차게 준비한 인터넷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www.korea.com)이 서비스 개시 첫날부터 시스템 불안정으로 인해 ‘개점휴업(開店休業)’ 상태에 빠졌다. 한마디로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게 된 것이다.

28일 두루넷에 따르면 코리아닷컴은 26일 정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선포식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두루넷닷컴의 기존 회원 240여만명을 코리아닷컴 회원으로 전환시킨 뒤부터는 신규 가입시 비정상적으로 시간이 지체되는 등 문제가 발생,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MS는 코리아닷컴의 요청에 따라 26일 오후 기술진을 파견해 긴급복구에 착수했으나 철야작업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재개에 실패했다. MS는 27일 MS중국 소속 기술진을 추가로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코리아닷컴 사이트는 초기화면 그림만 떠있을 뿐 아무리 클릭해봐도 작동하지 않는 상태.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이름을 홍보에 활용한 코리아닷컴이 출발부터 삐걱거려 국가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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