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인구비율 아시아 2위

  • 입력 2000년 9월 5일 10시 39분


한국의 인터넷 인구비율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인터넷평가 회사인 넷밸류(NetValue)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일정 시점에 싱가포르의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46%가 인터넷을 이용했으며 한국은 42%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이 36.4%로 3위를 차지했으며, 홍콩은 29.5%, 중국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등이 23%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인터넷 이용 인구 가운데 43%가 이른바 'PC방'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 6.0%만 사이버 카페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뿐 대부분이 집이나 직장에서 접속하고 있어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소로 집을 가장 선호했으며 직장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구 비율은 집보다 크게 낮은 편이었다.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구중에는 2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해온 남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한국의 컴퓨터 서비스 공급기기 판매시장이 급 신장세를 보였다고 싱가포르의 산업동향 조사회사인 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가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컴퓨터 서버 시장의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판매 신장률은 무려 91.6%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컴퓨터 서버 시장에서 30.4%의 비중을 나타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에 이어 홍콩과 말레이시아의 컴퓨터 서버 판매량은 각각 53.1%와 41.9%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서버 시장 비중은 각각 6.6%와 3.2%로 나타났다.

IDC의 수석 분석가는 한국 정부가 정보 기술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컴퓨터 서버 판매량 신장은 인터넷 관련 사업과 인터넷 이용자 증가에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AFP dpa연합뉴스]hopema@yna.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