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업종 "비상 꿈꾼다"

  • 입력 2000년 8월 30일 18시 53분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의 활성화 등을 업고 정보보안 산업이 점차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산업은 크게 △전자문서 보안 △네트워크 보안 △전자상거래 보안 △무선통신 보안 등 분야에 걸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

여기에다 최근에는 침입탐지 시스템, 데이터 수리 및 복구, 보안 컨설팅 등도 새로이 주요 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보안산업 시장의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 현황〓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초기 형성기를 지나 성장기로 진입한 단계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보안 인프라’의 수준을 나타내는 보안회선이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당 0.83에 불과해 대만(1.95), 말레이시아(1.14)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시장 전망〓지난해 정보보안 시장은 매출액 상위 13개사를 기준으로 볼 때 98년보다 3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200% 가량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국내 보안시장이 내년에는 28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2002년까지 연평균 7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 특히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기존의 주요 수요처였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뿐 아니라 일반 기업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보안 업체 현황〓보안업체로 분류된 기업은 현재 80여개사. 이 가운데 80% 가량은 규모가 영세하고 기술수준이 떨어지지만 20여개 업체는 자체 기술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돼있는 업체는 방화벽 설치 및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 전자상거래 보안에 특화돼있는 장미디어, 가상 사설 보안망 설치 업체인 퓨처시스템, 방화벽 위주의 한국정보공학 등 4개사. 이밖에 시큐어소프트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등록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기존 업체들보다도 나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이들 업체들이 코스닥에 진입하는 올해말이나 내년초면 코스닥내에서 보안 업체들이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내다봤다.

현대증권 옥주홍연구원은 “보안 관련 산업은 인터넷 관련 업종 가운데 어느 업종보다 수익 모델이 확실한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안산업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특성으로 인해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정보보안 업체 현황▼

회사주요 분야
안철수바이러스바이러스 백신
퓨처시스템*가상 보안 사설망
시큐어소프트인터넷 보안
싸이버텍홀딩스*인터넷 보안
어울림정보기술인터넷 보안
소프트포럼무선 보안
팬타시큐리티시스템인터넷 정보 암호화
인젠인터넷 보안
이니텍인터넷 정보 암호화
이니시스**인터넷 지불 인증
장미디어*인터넷 정보 암호화
한국정보공학*인터넷 보안
하우리바이러스 백신

주 : *는 코스닥 등록, **는 제3시장 지정업체, 나머지는 장외업체(자료 : 대우증권, 현대증권)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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