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웹사이트 '엔토크' 日합작법인 'D&E'설립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18분


국내 인터넷 소비자사이트가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소비자 웹사이트 엔토크(www.entalk.co.kr)는 29일 일본 다이이치통신 및 현대종합상사와 일본에 합작법인 ‘다이이치&엔토크(D&E)’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일본 소비자에게 구매정보 등을 제공하게 될 D&E의 총자본금은 3000만엔이며 지분비율은 다이이치통신 60%, 엔토크 30%, 현대종합상사 10%로 구성됐다. 서비스 시작 예정일은 다음달 15일.

엔토크는 설립 예정인 현지 합작법인에 솔루션과 마케팅기법, 콘텐츠 등 운영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대가로 향후 12년간 매출액의 25%를 기술사용료(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기술 이전과 관련해 700만엔을 다음달 중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엔토크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자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파격적인 수준의 로열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엔토크가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일본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일본시장의 소비자 운동이 활발한 데 비해 온라인상의 소비자 웹사이트는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틈새를 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중앙대 재학생 8명이 설립한 엔토크는 구매정보를 게시하는 네티즌에게 건당 1000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공급자 간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주는 인터넷기업이다. 현재 네이버 심마니 SK텔레콤 등 15개 회사에 콘텐츠를 제공 중이며 회원수가 8만여명에 이른다. 엔토크는 일본 진출에 이어 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지역으로 현지 합작법인을 잇따라 설립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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