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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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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격은 16억달러 (1조 8,000억원)이며, CNET이 신주발행을 통해 지프 데이비스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 데이비스는 정보통신 미디어 사이트인 ZDNet을 거느린 정보통신 미디어 그룹으로, 이번 합병으로 CNET은 지프 데이비스가 소유한 오프라인 잡지인 컴퓨터 샤퍼(Computer Shopper),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플래닛(Smart Planet)을 소유하게 됐다
양사의 양해각서에 따르면 지프 데이비스의 주식1주를 CNET주식 0.3397주와 교환하며 ZDNet의 주식은 0.5932: 1의 비율로 CNET 주식과 교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CNET 주식은 모두 5,000만주로, 시가로 환산하면 18일 종가(32.18달러) 기준으로 16억 달러에 달한다.
지프 데이비스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번 건에 대해 사전에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마사요시 손) 사장은 “우리는 두 업계 리더의 결합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소프트뱅크의 대표가 새로운 CENT의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CNET와 ZDNET은 현재 전세계 23개국에 현지 사이트를 런칭한 상태이며 한국에도 지난 3월 Korea.CNET.com과 ZDNet.co.kr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NET의 CEO인 셀비 보니(Shelby Bonnie)는 새로운 합병회사의 CEO로 남아있을 예정이며, 지프 데이비스의 CEO인 댄 로젠버그 (Dan Rusenweig) 는 사장으로, CNET의 사장인 리차드 마리노(Richard Marino)는 경영담당이사(COO)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CNET,왜 ZDNet을 인수했나.
CNET이 ZDNet을 전격 인수한 것은 해외진출 및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며 지난해부터 ZDNet이 부닥친 경영상의 어려움도 이번 인수에 하나의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컴퓨터 기술 관련 출판사로 명성을 쌓아온 Ziff Davis는 지난해 PC Magazine을 비롯한 대부분의 출판매체를 매각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메트릭스의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양사가 합병함으로써 월 1,660만 명의 고정 독자를 확보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22%를 확보, 랭킹 8위의 사이트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