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종합상사간 e비즈니스 제휴 붐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50분


한국과 일본의 종합상사가 e비즈니스 확대 등을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가 참여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업체 ‘e―OSN닷컴’에 합류키로 했다. e―OSN닷컴은 나프타(석유화학원료) B2B업체로 이달중 싱가포르에 자본금 400만달러 규모로 설립된다. 삼성물산은 이 업체에 지분 10% 정도로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 닛쇼이와이와 해외 영업망을 공동활용하는 포괄적인 영업 제휴에 합의했다. 종합상사는 제조업 기반이 없이 다른 기업의 제품이나 기술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종합상사의 영업 부문 제휴는 극히 이례적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최근 일본 이토추 상사와 양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협의회를 갖고 건설 플랜트 선박 자동차 등 각사가 추진중인 프로젝트의 포괄적 업무 제휴와 상호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사는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 등 e비즈니스와 한국의 일본문화 수입개방에 따른 문화교류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SK글로벌과 ㈜쌍용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e비즈니스 등 분야에서 일본 상사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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