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재팬, 일본내 1종 전기통신 사업권 획득

  • 입력 2000년 7월 13일 10시 25분


데이콤(사장 정규석)은 13일 "일본 우정성으로부터 1종 전기통신사업 면허를 취득, 일본내에서 본격적인 통신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통신재판매 등을 위한 별정통신 사업자가 아닌 국내 통신사업자가 1종 전기통신사업 면허를 취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한국통신의 경우는 일본내에서 별정통신 사업자이다.

일본의 1종 전기통신사업자는 국내의 기간통신사업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데이콤은 교환기 및 전송설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명으로 가입자를 모집해 국제 통신서비스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동경에 창립자본금 1억엔(10.5억) 규모의 현지법인인 데이콤 재팬을 설립한 바 있다.

데이콤 재팬은 이 곳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회선판매 등 한일간 국제데이터 통신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며, 추후 일본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PC통신 천리안 글로벌화

데이콤은 이와함께 자회사인 (주)데이콤 인터내셔널이 출자한 글로벌 온라인(GOL)을 통해 PC통신 천리안을 호주시장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일 호주의 IWW社와 PC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인트 벤처「GOL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온라인(GOL)과 IWW社가 각각 자본금 1천만 호주달러(약 60억원)으로 49%와 51%의 지분을 갖게 된다.

GOL은 또 호주에 이어 다음달초 필리핀에 두번째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며, 올해안에 인도네시아, 남아공, 태국에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데이콤 아메리카 국제전화 사업 본격 개시

이 밖에도 데이콤은 최근 LA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미국 현지 국

제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지난 92년 미주시장 개척을 위해 진출한 데이콤 아메리카를 통해 이 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기존에 주력으로 해오던 국제회선 판매사업 외에 통화량 중계사업, 전화카드 등 자사 통신상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중국시장 적극 공략

아울러 최근 WTO 가입에 따라 통신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고, 조만간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북경의 중국지사를 통해 데이콤은 기존 국제전화사업 위주에서 국제 전용회선·보라넷·천리안·IDC 등 신규 데이터 통신분야로 사업의 다각화와 현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데이콤측은 밝혔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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