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단골]'알짜마트' 고객 김선주씨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과일 한 봉지, 배추 몇 포기도 저는 인터넷으로 주문해요.”

경기 과천시 별양동의 아파트에 사는 결혼 4년차 주부 김선주씨(32). 6개월된 아들 민호를 업고 차가운 날씨에 외출하기 힘들어 지난해 11월 ‘인터넷 장보기’에 처음 도전했다.

신문에 끼워져 들어온 광고지를 보고 알짜마트(www.alzzamart.com)에 접속. “처음에는 아기기저귀 분유 같은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만 주문했어요. 채소나 과일은 아무래도 신선도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요.”

몇 번 배달온 알짜마트 가맹점 주인의 마음씨 좋은 얼굴을 보고 ‘속는 셈 치고’ 사과를 주문해 봤다. “생각보다 싱싱하고 맛있는 사과가 배달돼 안심하게 됐죠.”

알짜마트는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주문자의 집에서 가까운 전국 300여개의 슈퍼마켓 등 가맹점이 배달을 맡는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로는 드물게 야채 과일 수산물 나물 양념 냉장식품까지 판매한다. 채소류 주문은 오전 6시부터 밤10시까지 받으며 다음날 배달된다. 배송료는 2만5000원 이상 무료, 그 이하는 500원.

열흘에 한번 꼴로 알짜마트에서 장보기를 하고 있다는 김씨.

“택배회사 직원이 아니라 집근처 슈퍼 주인이 매번 배달해주니 친밀하고 ‘인간적’인 느낌을 줘요. 후불제라 물건을 받아보고 돈을 내면 되니까 문제가 있으면 반품할 수도 있구요. 단골이 되면 배송료 500원도 깎아주더라구요. ”

다른 이용자를 위해 김씨가 들려주는 귓속말. “공산품은 슈퍼보다는 좀 싸고 할인점과는 비슷한 수준이예요. 채소나 과일은 동네 슈퍼보다는 싸지만 재래시장보다는 조금 비싼 것 같아요. 배달되는 물건의 양이나 크기가 예상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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